Beyond the Bridge
이문문화플라자
김진영 / Kim Jin Young
차량기지(이하 차량사업소)는 전철의 수리 및 정비를 위해 설치되는 인프라 시설로서 철도교통망을 따라 위치해 있다. 철도교통이 집중된 서울 및 수도권에 대부분의 인프라가 구축되었으며 계획초기에는 도시외곽을 중심으로 지어졌으나 도시의 무분별한 팽창으로 인해 도시내부로 편입되게 되었다. 차량기지의 거대한 규모가 만들어 내는 단절성은 도시의 여러 속성이 접하는 부분에 불연속적인 경계를 형성하였으며 이로 인해 차량기지는 오늘날 대표적인 혐오 시설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본 사이트는 이문차량기지와 연탄공장부지에 위치해 있다. 석탄을 중심으로 한 과거 산업화시기에 중랑천을 따라 놓인 경원선을 중심으로 연탄공장들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이문동 역시 수많은 연탄공장들이 들어섰다. 그러나 연탄산업의 사양화로 인해 서울의 연탄공장이 도시 외부로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이문동의 연탄공장은 서울에 위치한 마지막 연탄공장이 되었다. 연탄공장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차량기지 인프라가 자리 잡았으며 이들은 이문동에서 중랑천으로 이어지는 도시 맥락을 단절한 채로 부유하고 있다. 이전이 확정된 이문동 연탄공장과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중정비동 설비 이전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입체도시구성을 통해 차량기지와 자연,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