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th Design Thesis Exhibition, 2021

Sotong-ro

조편주 / JO PYEON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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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맥락의 재해석을 통한 서울역 북부 역세권 재생방안

조편주 / JO PYEONJU

서울역 북부 역세권 부지는 과거 광화문에서부터 이어져 남대문을 통과해 한강 이남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 교통의 요충지, 활발한 상업 문화 공간으로서 역할을 해왔다. 조선시대 남대문 주변으로 칠패 시장이 형성되어 상업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났으며, 상업의 흐름은 염천교 수제화 상가로 이어져 교류와 소통의 장이었다. 일제강점기 남대문 정거장을 시작으로 도입된 철도 역사는 도시 근대화, 산업화와 함께 거대 교통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이는 대상지가 가진 역사적, 문화적 맥락을 끊어 놓았고, 동, 서 지역의 연계를 단절시켰다. 대상지는 차로 와 철로로 둘러싸여 있어 보행을 통한 직접적인 접근이 어려워져 장소성을 잃고 고립되어 있다. 사이트에 근접해 있는 가로의 흐름인 서울로 7017은 주변 컨텍스트와는 연결되지 못한 상태로 부유해 있고, 과거 활발한 상업 활동의 장이었던 염천교 수제화 상가는 낙후된 채로 남아있다. 남대문에서부터 흘러와 동, 서 지역을 연결하던 옛길의 가로 맥락을 재해석해 기존에 단절되었던 동서 양측을 연결하고, 남대문이 수행하던 소통로의 기능을 현재 상황에 맞게 재해석해 경계 지어진 대상지를 소통로로서 기능하게 하고자 한다. 끊어진 맥락들을 활용해 기능하지 못하고 있는 주변 가로의 흐름들을 활성화시키고, 보행 길을 되찾아 사람들 간의 연결과 주변의 다양한 문화를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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