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 – H (MUNLAE HEART)
늘 중요한 것은 가려져 있었다.
김택현 / Kim teak hyeon
점차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사라져 가는 문래 철공 장인들과 문래 예술인
철공소 단지는 외부인에게 내부의 활동을 보여주지 못해 왔다.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 사람들의 유입이 많은 현재에도 이러한 폐쇄성으로 인해 사람들은 문래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게 되고 문래 내부의 활동들은 점차 관심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관심의 부재는 결국 여러 철공 장인들이 후계자를 맞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문래 창작촌이 형성되어 철공소와 예술인들이 연계된 것처럼 알려져 왔지만, 인터뷰 결과 단지 가격이 싸서 예술가들이 모인 것으로 철공소 종사자들과 예술가들은 적극적 교류 없이 지내왔다. 오히려 예술가들의 입장에서는 작업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공간이었다. 외부에서 이들의 활동을 보는 것 또한 쉽지 않아 폐쇄적인 상태에서 철공소 종사자와 예술인, 외부인까지 서로 간 단절된 생활을 해왔다.
서로 겹치지 않던 철공소 종사자와 예술가, 지역주민과 외부인들의 관계망을 겹쳐 서로의 단절을 해소하고자 한다. 또한, 외부와 시각적 교류가 부족했던 철공소 장인들의 작업, 관계망, 창작촌 예술인들의 작품활동을 겉으로 드러내 사람들의 관심을 얻고 철공소는 후계자를 얻고, 예술가는 판매, 전시로 외부인에게 활동을 알릴 기회를 얻게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