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Do You See?
정수빈
휴학동안 4개월간의 공장 알바는 나에게 있어 큰 의미였다. 다소 차갑고 정이라곤 없어보이던 공장은 내부로 들어서면 생산직들의 열정과 온기로 따뜻하게 달궈지고 있었으며 누구하나 자신의 일을 비난하는 자가 없었다. 공장의 인식에 있어서 부정적인 경계에 서있던 나는 점차 이 공간에 정이 들었고 4개월이라는 시간을 걸쳐 그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이런 인식의 변화가 나에게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장의 이면을 개방하여 나의 경험과 생각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싶다. 따라서 마지막 설계를 통하여 이 깊은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