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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유적 인근지역의 문제 해결 및 활성화
한종민 / HAN JONGMIN
서울 도심속에는 여러 모습의 보이드가 존재한다. 산을 끼고있는 자연의 모습, 인공적으로 조성한 광장의 모습, 그리고 도심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유적의 모습 등의 형태로 존재하며 도심 속에서 숨구멍의 역할을 사람들에게 제공한다.
서울 속 도시유적은 고밀도의 도시 속에서 보존된 채 보이드를 형성한다. 그러나 도시유적은 홀로 존재하는 것 그 이상으로 주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종묘는 88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1985년 처음으로 광장이 계획되었고, 1995년 종묘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그 인근에 행해진 개발들은 가속되며 기존에 쌓여오던 도시의 맥락을 고려하지 못했다. 성역화라는 이름 하에 당장의 미관을 위해 일괄적인 개발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설계에서는 도시 규모의 유적을 통해 파괴되는 장소의 기억과 지역 정체성을 유지하고, 도성이 지나는 지역과의 관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자 한다. 유적 보존을 위해 개발이 제한된 서순라길 일대의 골목 내에 공간을 확보하여 벽 속의 포쉐(Poche)로써 바라보고, 해당 지역의 과거를 기억하는 동시에 규정되지 않는 가변적 이벤트 발생이 가능한 광장을 제공함으로써 거주민들과 방문객들을 위한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 광장의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