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th Design Thesis Exhibition, 2021

송 현 (松 峴)

이제연 / JEI YEON LEE

송 현 (松 峴)

송현의 현대적 복원

이제연 / JEI YEON LEE

과거 경복궁을 지켜주었던 소나무 언덕은 이름만 남긴 체 그 형태를 잃어버렸다. 오랜시간 동안 남의 집 혹의 외세의 땅으로 사용되어 형태 뿐만 아니라 수호의 역할을 하던 그 의미까지도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잊혀져 가던 땅이 긴 시간만에 다시 우리의 곁으로 오게 되었다.

과거에는 구릉지로 소나무로 둘러 쌓여 있던 송현(松峴)의 현재는 땅은 개발을 위해 거의 평지화 되었으며, 사이트는 모두 담으로 막혀 있어 주변과 완전히 단절되어 있다. 또한 고층건물 및 현대적인 건물들이 북쪽으로 빼곡히 들어서 있기 때문에 사이트 혼자만의 고립이 아닌 북촌과 광화문을 단절시키는 공간이 되었다.

이러한 단절을 해결하기 위해 과거의 영역과 현대의 영역의 조화로운 뒤섞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사이트에 과거의 영역을 담기 위하여 소나무언덕을 재현하고자 하였으며, 단순한 복원이 아니라 현대의 영역에 대응하여 랜드스케이프 건축을 통해 위로는 과거의 영역, 아래로는 현대적인영역이 어울릴 수 있게 구성하였다. 이 뿐만 아니라 단절되었던 사람들의 발자국이 다시 한번 이 땅 위에 새겨지는 만큼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외부로는 개방적인 영역인 공원 프로그램을 도입하였으며, 내부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다양한 이벤트가 발생되는 공간들, 주변의 학생들과 연계하는 교육프로그램 등의 시민참여 프로그램들로 구성하였다. 형태뿐만 아니라 프로그램들도 과거와 현대를 연결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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