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은 더 이상 생에 한 번 겪을까 말까 한 사건이라 말할 수 없다. 우리는 재난의 심각성에 갈수록 무뎌져 잠정적으로 더 큰 재난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구조적이고 지속적인 현대의 재난 상황에서 우리는 더 이상 구제를 바랄 수 없을 것인가? 지난 역사를 돌이켜 보았을 때, 오히려 폐허 속에서 일어난 공동체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